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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비오 작가님은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에서 20세기 말 풍경이 담긴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제목과 표지그림(손두부 아저씨의 봉고차)이 암시하듯이, 이젠 다시 만나기 어려운 사물, 공간, 사람들에 대한 추억이야기랍니다. 사라진 것들은 오직 기억 속에서만 다시 만날 수 있기에, 더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만듭니다.
 
저도 20세기 소년이라, 공감 가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제 추억 속에도 두부 아저씨(저의 두부 아저씨는 봉고차가 아니라 트럭으로 장사를 했습니다)와, 제가 정말 사랑했던 문방구들이 여전히 성업 중입니다. 하지만 21세기도 20년이 넘게 지나 온 지금, 현실에서는 이미 사라진 것들이에요. 현관열쇠나 카메라 필름, 비디오대여점처럼 기술 발전과 생활문화들은 변해가는 시대의 흐름에 대항하기가 정말 힘든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런 것들이 조용히 사라지도록 놓아 줄 수밖에 없지만, 기억과 그리워하는 마음마저 떠나보내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야속함과 아쉬움을 달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비슷한 추억을 공유하는 사람과 만나 같이 떠드는 것 아닐까요? 옛날 일들을 붙잡고 사는 저 같은 사람에게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는 퍽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어쩌면 21세기 소년소녀들이라면 이 책이 전해주는 20세기 풍경들이 낯설고 신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독자들이 이 책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21세기 소년소녀들의 삶에서도 사라져버린 21세기의 무언가가 있을 테니까요. 게다가 옛날 이야기는  미래 이야기만큼이나 상상력을 자극한답니다.
 
의외로 작가님이 30대가 된지 얼마 안 되는 분이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책 안에 작가님 나이를 대략 추측할 수 있는 내용이 있으니 찾아보셔요ㅎㅎ). 사적인 기억을 담은 책이 세대를 뛰어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저 자신에게도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16,000Price
  • 글:  맹비오

    제목 :  사라진 모든 것들에게

    출판사 : 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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