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라고 하면 뭔가 부정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요. 괜히 불편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우리 삶이 정치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계속 더워지고, 비가 점점 더 많이 오며, 산불이 너무 크게 나는 기후위기도 정치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기후정치를 고민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기후 문제에 정치활동으로 맞서고 있는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들이 모여 있는 책입니다.
 
저는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가를 차분히 들어보며, 정치활동은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제도권 정치로 진입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이론적인 고담준론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마음에 새겼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기후정치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행동은 단지 구호를 외치는 수준의 단순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목적을 위해 무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계획하여 실천합니다. 어쩌면 고상하게 사는 사람들, 사회규범에서 벗어나지 않으며 안전하게 생활하는 사람들은 이들의 말과 행동이 조금 거슬리고 불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을 바꾸는 것은, 바로 이 사람들의 정치적 행동들이라는 점은 분명하죠.
 
성큼성큼 다가오는 기후위기에 여전히 둔감한 세상에 맞서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이들의 헌신에 대한 작은 응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기후정치를 고민하는 히치하이커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며 한 발씩 내딛고 있는지 『기후정치를 고민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