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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입으면 뉴욕이 되고 그 남자가 입으면 동남아가 된다라는 광고카피가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2006년의 일로, 벌써 10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만, 지금 우리는 10년 전 편견을 얼마나 많이 극복해냈나요?

우리는 없어 보이지않기 위해 옷차림에 신경 씁니다. 그리고 그 노력은 대개 세련됨을 기준으로 평가받습니다. 뉴욕과 동남아를 운운했던 광고카피는 어디 사는 사람은 세련되고 어디 사는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죠. 그런데 세련됨과 세련되지 않음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누군가가 어느 나라 출신인가가 중요할까요? 아니면 누군가를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지는 않던가요?

이 책은 이주민들의 패션으로부터 고유한 세련됨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이주민들의 패션은 이방인들의 문화이자, 그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가 만나는 지점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문화는 우리 이웃의 패션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기획은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문화의 가치를 조명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이웃에 대한 우리들의 시선을 반성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신하며 뜻 깊습니다.

 

이주민 패션매거진

₩10,000Price
  • 저자명 : 박가인
    제목 : 이주민 패션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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