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뚬꽌뚬 새 책 소식입니다. 오늘은 산문집이에요. 진수빈 작가님의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고민이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과 꾸준히 대화하며 성실하게 써 나간 글들이 꼭꼭 담겨있는 책입니다. 작가님은 경험과 생각이 시간 속에 그저 흘러가지 않도록 문장으로 묶어내고 계셨군요.
책을 읽고 나니 두 편 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하나는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이 무서운 일을 직접 겪은 사람이 이를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에서 이 산문집은 역사책으로서 가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끔찍한 사건이 강렬한 감정에서 인상 깊었던 기억으로, 그리고 결국 어렴풋한 망각으로 퇴화되는 과정을 그려내는 담담한 서술이 제게는 무척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글 쓰는 사람으로서 마음가짐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우리 말 글쓰기의 멋짐, 아름다움이 너무 가볍게 여겨지는 세태에 투쟁하겠다는 결기가 무척 든든했습니다.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
지은이 : 진수빈
제목 :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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