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동물친구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책 말미 작가의 말을 보면, 전작의 결말이 남긴 깊은 여운이 많은 어린이 독자들을 안달 나게 했던 모양입니다. 
 
 전작의 등장동물들과 새로운 등장동물들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와니니 무리는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처지는 냉정한 생존경쟁 속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2권이 나와도 여전히 약해 빠진 무리지만, 그 사실이 와니니 무리를 비참하거나 창피한 존재로 만들지는 않습니다. 약자들이 힘을 합쳐서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모습은 오히려 더 교훈적이고, 더 친근하며, 더 존경할 만 합니다. 어쩌면 일본 소년만화같이 주인공이 끝도 없이 강해지는 스토리야말로 무한경쟁사회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더 인상적일지도 모릅니다. 힘을 길러 싸움에서 이기고 경쟁상대를 무릎 꿇리는 이야기는 단지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낙오자들끼리 서로 챙겨주고 의지하는 와니니 무리의 모습이 오히려 더 교훈적이고 감동적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멋지다고 생각해야 하는 삶이란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와니니의 두 번째 이야기도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더 많은 팬들이 바라바라의 행보를 궁금해한다면 3권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