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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트라우마는 이 세상의 고통에 대해 현대사회가 짊어진 도덕적 책임을 어떻게 문제화할 것인지 그 실증적 방법을 정의해주는 것이다."

 

"트라우마 생겼다"라는 말은 이제 일상적 표현이 되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른바 '트라우마'는 감기나 암처럼 생활에서 자주 쓰는 익숙한 병명이 되었지만, 우리는 과연 이 병을 둘러 싼 논쟁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잘 알고 있었을까요?

 

저자들은 특정 사건을 중심으로 정치적, 문화적, 경제적 맥락과 갈등 안에서 트라우마와 관련된 논의들의 역사를 검토합니다. , '트라우마' 자체가 정치적 쟁점, 문화적인 차별들, 경제적 이권들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질병에 대한 정의와 진단기준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할 것 같지만, 국 그런 것들조차 의학이나 과학 바깥 맥락들로부터 완전히 자율적이지는 않은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1차대전으로 인해 정신적 상해를 입은 사람들과 꾀병을 부리는 '겁쟁이'들을 구분하려 한 것이 트라우마 문제를 의학적으로 접근하게 된 계기라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초창기 트라우마 논쟁이 이후 논쟁들의 원형이 되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보상 대상자를 구분하고, 합법적인 난민을 구분하는 것은 모두 전쟁의 고통으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사람들과 겁쟁이를 구별하기 위한 의학적, 정치적, 경제적 논의의 변주처럼 반복됩니다. 우리 역시 순수한 유가족순수하지 않은 유가족을 구분하려 했던 사회를 지나면서 이런 논쟁을 직접 겪어보았지요. 이처럼 의학적인 진단이라는 차원을 넘어서는 트라우마 문제에 대해 저자들은 어떤 결론을 내릴까요. 직접 인용해보겠습니다.

 

"궁극적으로 트라우마는 이 세상의 고통에 대해 현대사회가 짊어진 도덕적 책임을 어떻게 문제화할 것인지 그 실증적 방법을 정의해주는 것이다."(p436)

 

이런 결론은 참혹한 사회적 트라우마를 겪었던 우리 모두가 동의하게 될 주장이리라 생각합니다.

트라우마의 제국

₩25,000Price
  • 저자명 : 디디에 파생, 리사르 레스만

    옮긴이 : 최보문

    제목 : 트라우마의 제국
    출판사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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