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의 글을 단 한번도 읽지 않고 그를 단죄함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것은 내 판단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판단에 의한 것이기에.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혹은 자신들의 잘못된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민족의 이름으로' 자기 이웃들을 침략국의 피지배민으로 팔아넘긴 친일파라는 존재들이 남긴 유산에는 손가락 끝만 닿아도 싫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물며 억압적인 외국인 통치자들의 말과 행동에 동조한 대가로 부와 명성을 얻은 그런 삶의 정수가 담긴 '글'이라면 더더욱 싫겠지요.
하지만 김흥식 선생님은 그 끔찍한 글들을 67편이나 엄선하여 책으로 엮으셨습니까? 왜일까요? 저는 친일파들을 비난하고 비판하기 위해 그들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 그리고 그들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이 남긴 글을 읽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탁견이 실로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저희 서가에 두었습니다. 서점을 찾은 다른 분들도 김흥식 선생님, 그리고 저의 의도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한편 글을 통해 한 사람의 삶을 평가할 수 있다는 엮은이의 아이디어는, 오늘날 말과 글이 함부로 날뛰는 이 시대에 더더욱 의미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단지 친일파들에 대한 판단을 한다는 것 뿐 아니라, 후세에 남게 될 자기 글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보는 독서가 되길 바랍니다.
친일파 명문장 67선
- 엮은이 : 김흥식제목 : 친일파 명문장 76선출판사 : 그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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