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도 최초의 집에 관한 기억이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살았던 집은 아니니까 엄밀히 말해 “최초의 집”은 아니지만, 이 책 저자가 기준으로 삼는 건 기억하는 사람의 규정이니까요. 아무튼 그 집에서 3년여를 살다 이사하기로 했을 때, 어머니가 집을 한 번 돌아보라고 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저는 눈물을 글썽였는데, 그게 아마 제가 “소중한 것”에 관한 감각을 학습한 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 책에도 그런 경험담들이 담겨있습니다.
또한, 이 책은 훌륭한 미시역사서이기도 합니다. 소소하고 작은 경험들이 더 큰 단위의 역사적 사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는 점을 잘 풀어내고 있습니다. 주거문화의 변화는 물론이고, 뿌리 깊은 남녀불평등의 역사, 행정구역의 변화, 심지어 식민지 역사까지 직간접적으로 개인의 삶에 끼어듭니다. 건축에 대한 저자의 지식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문체는 이러한 미시사와 거시사의 관계맺음을 독자들에게 섬세하게 줍니다.
인터뷰이들의 기억을 재구성한 시각자료들 역시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최초의 집
- 저자명 : 신지혜제목 : 최초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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