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가 있는 섬」은 그 두툼함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책입니다. 장편소설이고 무려 두 권 짜리입니다. 공간적 문화적 거리를 사이에 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책 제목인 '제이크가 있는 섬'은 남자가 생활하는 장소인 영국, 좀 더 정확히는 런던을 가리키는 것 같네요. 주인공은 즐거웠던 런던 여행 중에 만난 제이크와 함께 강렬하고 오래 가는 추억을 만듭니다. 그 뒤로 런던이라는 공간은 이와 대비되는 객지(미국 오스틴)에서 몸고생 마음고생을 하는 주인공이 계속 그리워하는 대상이 됩니다. 런던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들 덕분에 아마 런던 매니아들은 주인공에게 더 직접적으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하지만 저처럼 런던에 별다른 애정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제이크가 있는 섬 1, 2
지은이 : 서지인
제목 : 제이크가 있는 섬 1, 2
출판사 : 북극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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