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정치의 계절에, 딴뚬꽌뚬 새 책 소식을 전합니다! 스튜디오 하프보틀의 『전국투표전도 2025 : 윤석열들은 가라, 알맹이만 남아라』입니다. 
 
지난 번 책 『세상은 망했는데 눈 떠보니 투표일?! : 전국투표전도2024』와 확연히 달라진 판형과 제본방식이 먼저 눈에 띕니다. 아, ‘윤석열들은 가라, 알맹이만 남아라’라는 제호 다음으로 말이죠. <한겨레21>이나 <시사in>, <주간경향> 같은 주간 시사잡지 스타일로 책을 디자인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치적 사안에 대해 논평하는 잡지들을 오마주해 이 책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스튜디오 하프보틀의 정치적 목표를 드러내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종 정치를 혐오하는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합니다만, 그 때마다 저는 이 사람들이 실은 정치를 미워한다기보다는 그저 무관심하고, 좀 세게 말하자면 잘 모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전국 투표전도 시리즈는 ‘정치 가이드’를 자처하는 출판물답게 일단 아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독자들을 격려합니다.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개념들을 알리는 정치교과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삶과 사회의 정치적 갈등들을 다루고 있는 만큼, 정치라는 문제를 좀 더 가깝고 구체적인 대상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좋네요.  
 
‘시사’는 지금 당장 벌어지는 일이지만, 저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그 일들이 의미 없는 옛 일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현재는 언젠가 역사가 되기 마련이니, 시사에 대한 논의는 훗날 한 시대의 최전선에서 기록된 뜨거운 역사기록이 되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러니 ‘선거 끝나면 곧 다 지나갈 일’ 이라 생각하기 전에, 『전국투표전도 2025』 한 번 펼쳐서 읽어보세요. 왜냐하면 이 일들이 결국 우리 미래로 이어지게 될 테니까요. 아울러 『세상은 망했는데 눈 떠보니 투표일?! : 전국투표전도2024』도 새 책과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2024년 총선에서 계엄사태, 2025년 대선에 이르는 이 시간 사이에 우리 사회는 얼마나 나아졌을까요?
 
나아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