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이자 작가인 자베르님의 책 『유리 주사위』가 딴뚬꽌뚬에 입고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내내 이 사람은 참 별 생각이 많은 사람이군..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에서 읽고 쓰는 일에 큰 비중과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은 별 것 아닌 일에도 머리 속이 복잡해지는 걸까? 그래서 글을 쓰게 되는 걸까? 책을 읽다 그런 가설을 세워보았습니다. 글을 통해 그것들을 쏟아내고 정리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휘몰아치는 생각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견딜 수 없을 테니까요. 두 번째 글 <책 : 책은 읽어서 대체 어디에 쓰나?>를 읽었더니 아무래도 제 가설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유리 주사위』의 작가, 자베르 님은 ‘생각 많고 글 쓰는, 현대인, 직장인’입니다.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묘한 피로감은 직장인이라는 작가님의 맥락과 떨어뜨릴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게다가 독특한 유머감각은 그 피로감과 묘한 조합을 이룹니다(성경 <창세기>에 대한 짧은 독후감에서 이 조합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저는 이 대목을 정말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유리 주사위』는 에세이집 좋아하시는 분들께 문장을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에세이집이라고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일상에 대한 독특한 관점, 생각을 문장으로 풀어내는 독특한 방식, 묘한 유머 등 읽으며 누릴 만한 독특한 맛이 여럿 있는 책이에요.
그나저나 왜 유리 주사위일까요? 왜 유리이고 주사위일까요? 표지에 그려진 아름다운 주사위 그림 때문에 책 제목이 독자의 호기심을 확 끌어당깁니다. 정답은 책의 끝 부분에 있습니다. 끝까지 책에 담긴 글들을 다 읽은 후 제목과 표지로 돌아가면 이 제목에 대해서 독자 나름대로의 답을 낼 수 있을 거에요.
다만 주사위로 하는 게임들을 정말 좋아하는 제게는, “왜 20면체 주사위인가?”하는 궁금증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작가님이 20면체 주사위를 좋아하시는 걸까요? 쓸데없는 정보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사위는 4면체 주사위입니다..
손에 잡힐 듯한 표지 그림, 책 안 삽화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놓치지 마세요.
유리 주사위
글쓴이 : 자베르
그린이 : 이시은
제목 : 유리 주사위
출판사 : 자베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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