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두툼하게 채워진 여행기 『여권』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두툼하게 채워진 여행기입니다. 횡단열차 타고 멀리 멀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게다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렘바스 빵처럼 정말 예쁘게 포장되어 있지요.

사실 기차라는 것은 이제 그렇게 편리한 교통수단은 아닙니다. 기차 타고 힘들고 불편하게 여행갔다가 비행기 타고 편히 잠자면서 순식간에 돌아와 본 경험도 있는지라 작가님이 그 긴 거리를 기차로 이동하는게 얼마나 고생이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마다 환하게 웃고 있는 여행자의 얼굴을 보자면, 행복을 찾아 가는 여행은 꼭 편안한 길만 따라갈 필요는 없는 것 같네요.  

책 마지막 페이지에는 횡단열차 생존 팁 10개가 있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표시된 팁이 무려 '50%는 운빨'입니다. 망한 여행도 몇번 다녀본 입장에서 정말 공감가는 팁이었습니다. 작가님은 쪽지에 "설레지만 실망스럽고, 힘들지만 즐거운 여행되세요"라는 말을 적어 보내주셨는데, 작가님 말씀대로 망한 여행도 여행이지요. 결국에는 다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 믿습니다.  

『여권』에 가득한 즐거운 여행 에피소드들을 읽으며 여행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