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한 묶음이 딴뚬꽌뚬에 도착했습니다. 소현 작가님의 「엄마, 나 있잖아」입니다.
표지에 그려진 다정한 모녀를 보고 어린 딸이 엄마에게 보낸 애정 가득한 편지려니..했지만, 프롤로그에 "나는 어릴 때부터 마흔이 가까운 지금까지, 엄마에게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하는 딸이다."라는 말이 있어 조금 놀랐습니다. 이 나이를 뛰어 넘는 모녀관계의 각별함과 솔직함이 많이 부러웠지요.
저는 솔직함을 드러내기에 편지라는 글쓰기 형식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엄마, 나 있잖아」는 제 생각을 증명해주지 않는가 싶습니다. 이 솔직한 글은 작가님의 섬세한 기억력 덕분에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가 풍성합니다.
이 책을 읽을 때 독자 입장에 따라 편지를 쓰는 기분도 들 테고 받아 보는 기분도 들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외로움에 시달릴 때 큰 도움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것이야말로 솔직한 말이 갖는 힘입니다.
엄마, 나 있잖아
지은이 : 소현
제목 : 엄마, 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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