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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사장님이자 노래 만드는 사람이면서, 글 쓰는 사람인 슬로보트 작가님의 새 책이 입고되었습니다. 『순면과 벌꿀』입니다.

이 산문집은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글쓴이 자신의 삶과 기억을 회고하고 사유한 바가 담겨있습니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그 공간 안에서 보내는 순간순간에 대한 섬세한 경험담입니다. 벽지 갈기, 설거지하기, 고양이 화장실 모래 갈아주기 등 사소하고 반복되는 일들에 대한 글이 한 페이지를 넘어 가는 것을 보면, 아마 독자 스스로 자신은 자신의 일상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는지, 그런 일들에 대한 기억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새삼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마냥 가벼운 잡담처럼 느껴지지 않는 까닭은, 그런 시시콜콜한 일들이 글쓴이 삶에서 무척 중요했던 사건들과 관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시한 일상은 그런 기억들과 얽혀 절대 가볍지 않은 무게를 지니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들을 설거지나 벽지, 고양이 모래 같은 일상다반사와 함께 풀어낼 수 있는 것은, 그런 일들을 겪고 나서 이 책을 쓰기까지 글쓴이가 보내고 견뎌낸 시간들 속에서 성숙해진 몸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사람은 무덤에 묻히기 전까지 자신의 집에서, 혹은 누군가의 집에서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우리는 집이라는 말과 안식처라는 말을 쉽게 연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냥 좋기만 할 수 없는 곳이 또한 ‘집구석’입니다. 그런 고민들이 엮여있는 이 공간을 어떻게 나의 안식처로 삼을 것인가? 글쓴이는 250여 페이지에 걸쳐 그 질문을 던지고 열심히 답을 합니다. 아마 우리 모두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봐야하지 않을까요.
 

순면과 벌꿀

₩15,000Price
  • 지은이 :  슬로보트

    제목 :  순면과 벌꿀

    출판사 : 어떤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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