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뚬꽌뚬에 어느 고양이와 그의 반려인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왔습니다. 김양희 작가님의 『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인데 책 제목에 '사라질 것들'이라는 말이 들어있다니, 아마 눈치 빠른 분들은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와 만나게 될지 감이 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은 사랑하는 고양이가 글쓴이의 곁을 떠나는 장면과 함께 시작합니다. 슬프고 괴로운 기억들이 독자들의 눈앞에 펼쳐진 다음부터는, 글쓴이가 이 이별의 순간을 이겨내는 과정들로 이어집니다.
비좁게 생각한다면 어느 반려묘에 대한 회고를 담고 있는 책이지만,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사람들, 심지어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 제목이 『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는 일』이니까요. 꼭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결국에는 사라질 것들입니다. 그러니 누구나 사랑하는 것들을 잃어버린 아픔, 혹은 그 아픔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마음에 품고 살고 있지요. 그러니 한 사람이 고양이를 떠나 보내고 그 다음 시간을 견뎌냈다는 이야기는 무척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스러저가는 존재의 비참함을 함께 나누는 그 사랑과 책임감은 많은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거에요.
책에는 무척 사랑스럽고 귀여운 그림들도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고양이와 사람 그림이 독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거에요. 표지와 속지도 무척 부드러워서, 잡고 넘기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귀여운 엽서 선물도 있으니 꼭 챙겨가세요!
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는 일
저자 : 김양희
제목 : 사라질 것들을 사랑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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