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한 제목에 한 번 놀라고 뒷표지의 “도착한지 두 시간 만에 여권을 소매치기당했다”는 문구에 책 읽기 전 부터 두 번 놀라는 책, 황효 작가님의 『빌어먹을 로맨틱한 토마토달걀볶음』을 소개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본문을 읽으면서 계속 놀라게 됩니다!
여권분실은 여행자라면 두려워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아닐까요? 황효작가님은 여행지인 상하이에 도착한지 2시간만에 여권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여권은 없고, 숙소는 딱 여행일정에 맞춰 예약한 호텔 뿐. 숙박연장은 안 되고, 현금은 부족해지고, 위급상황시 연락하라고 문자까지 보낸 영사관에 힘들게 찾아갔더니 한인타운 가라는 말 한마디만 듣고 문전박대당하고.. 읽으면서 제가 당한 일이 아니라 다행이다 싶은 불운과 고난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런데 여기 나열한 일들이 고작 22페이지까지 읽는 동안 독자들이 보게 되는 고생입니다. 괜히 제목에 ‘빌어먹을’이 붙은 게 아니네요.
고생담이지만 어쨌든 여행지에서 겪은 일에 대한 수기라는 점에서 『빌어먹을 로맨틱한 토마토달걀볶음』는 분명 여행기입니다. 그러나 즐거움, 흥분, 반가운 만남, 유쾌한 깨달음이 가득한 다른 여행기와 아주 많이 다른 경험이 담겨있지요. 여권이 없어지자 여행자는 새치기를 당해도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소수자로 전락합니다. 덕분에 저자는 즐겁고 로맨틱한 ‘여행지 상하이’가 아닌 피곤한 ‘삶 터 상하이’의 민낯과 마주하게 되지요. 여행자가 아닌 소수자의 시각으로 보는 타지의 광경들은 이 ‘여행기’를 무척 특이한 책으로 만들어줍니다.
‘대체로 모험 소설로 읽히길 바란다’는 작가님 바람대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다음에 일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해하며 계속 읽어나가도록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꼭 안전바가 단단히 채워진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랄까요. 다른 사람의 불안함을 멀찍이서 바라보는 사람이 누리는 안전함, 그 안전함이 사건을 로맨틱해 보이도록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즉, 작가님 바람대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한편 여행지에서 여권을 잃어버리는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위험상황이기에, 『빌어먹을 로맨틱한 토마토달걀볶음』는 여행 가기 전에 미리 읽어두면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빌어먹을 로맨틱한 토마토달걀볶음
지은이 : 황효
제목 : 빌어먹을 로맨틱한 토마토달걀볶음
출판사 : 새벽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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