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뚬꽌뚬에 새 만화책이 왔습니다. 이예현 작가님의 『물속의 물 이야기』와 『무지개를 찾는 자』입니다.
이 두 만화의 특징은 밝은 색감, 귀여운 캐릭터, 그리고 그런 이미지들과 대비되는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종종 나타나는 과감하고 잔혹한 묘사도 작품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만화에 담긴 이미지들을 진지하게 대하도록 만든답니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수수께끼 같은 은유가 가득합니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읽을 때 마다 다르게 읽게 될 거에요.
『무지개를 찾는 자』는 마치 만화가의 꿈속을 탐사하는 느낌으로 읽게 될 만화책입니다. 사이코패스 우주비행사(고양이)라는 특이한 캐릭터가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앞선 만화보다 삶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좀 더 깊이 다루고 있지요. 원했던 것도 계획했던 것도 아닌데도 사이코패스로 태어난 주인공 ‘소이’의 삶은 시작부터 부조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 소이의 삶도 마을에서 가장 착한 ‘덕순이’와 만나게 되면서 살짝 바뀌게 됩니다. 그러나 그 인연 역시 부조리하게, 짧게 끝나버리고 맙니다. 사이코패스로 태어나는 것도, 착하디 착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도 본인이 원한 것이 아닌데, 삶은 그렇게 시작되고 그렇게 끝납니다. 소이는 그 부조리함에 대한 답을 찾고자 우주비행사가 됩니다. 왜 하필 우주비행사인가 하면, 착한 사람들이 간다는 무지개행성으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 궁금하시면 책을 읽어보셔요ㅎㅎ 『무지개를 찾는 자』의 이미지들은 이미지가 가질 수 있는 은유의 힘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어쩌면 조금 난해해서 독자들을 잠시 좌절시킬 수도 있겠지만, 작가님 그림 특유의 밝은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예쁨 덕분에 그런 난해함 조차 느긋하게 만끽하며 누리실 수 있습니다. 얇은 책이지만, 천천히 은유들을 소화시키다보면 길고 긴 문장을 읽은 것처럼 머리와 마음이 꽉꽉 차게 될 거에요. 또 주제가 다소 무겁긴 해도, 뜬금없는 곳에서 튀어나오는 특이한 유머가 틈틈이 웃음도 챙겨줍니다. 덕분에 만화 보다 지치는 일은 없답니다. 특히 『무지개를 찾는 자』는 제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읽는 내내 정말 즐거웠습니다. 딴뚬꽌뚬 찾아오시는 분들도 그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무지개를 찾는자
지은이 : 이예현
제목 : 물속의 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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