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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뚬꽌뚬 새 책 소식입니다. 이겨울 작가님이 쓴, 『매일 밤 죽음을』이라는, 제목이 어쩌면 조금 무겁게 느껴지는 책이에요.
 
책에 담긴 에세이들을 읽으며, 저는 ‘반성문’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반성문이라고 하면 선생님이 학생에게 주는 벌과, 그 벌을 받은 학생이 쓴 변명이 절반쯤 섞인 유치한 글을 떠올리실까 걱정되기도 하지만요, 사실 반성은 매우 중요한 정신활동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들은 사회 구성원들이 반성하는 습관을 잃고 있다는 증거인지도 몰라요. 그런 반성을 글로 옮겼으므로 저는 이 글들을 ‘반성문’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겪은 일을 회상하고, 그 회상을 통해 그 시간, 그 장소에 있었던 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모습을 멀리서 관찰하면서 침착하게 그린 연필그림. 책을 읽으며 저는 자기 모습을 크로키하는 진지한 그림쟁이를 떠올렸습니다. 대상을 집요하게 관찰해야 설득력 있는 결과물이 나오는 크로키. 읽을 만한 반성문이란 스스로를 그처럼 관찰한 끝에야 비로소 나오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문장과 절묘한 단어 사용은 그 다음 문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매일 밤 죽음을”이라는 책 제목은(많은 에세이집이 그렇듯 이 제목은 책 안에 있는 에세이 한 편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관찰하는 작가님의 각오와 자세가 어떠한 것인지를 한 줄로 요약한 것 아닐까 해요. 작가님은 책에 담은 당신의 사유를 ‘지극히 사적이다’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몹시 사적인 글이지만, 생판 남인 독자들이 작가님의 지극히 사적일 수도 있는 글을 볼 가치가 있는 까닭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데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들이고 있는지를 반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매일 밤 죽음을

₩13,000Price
  • 지은이 : 이겨울

    제목 : 매일 밤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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