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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다섯 명이 함께 모여 만든 소설집 『마이 구미』입니다.
 
책날개에 『마이 구미』에 대한 소개가 적혀있습니다. 『마이 구미』는 “와글와글 시리즈” 네 번째 책입니다. 와글와글 시리즈는 여러 작가가 한 가지 주제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 내는 프로젝트라고 하네요. 『마이 구미』는 이 프로젝트의 네 번째 결실로, 공통 주제는 ‘기차역’입니다. 그리고 작가님들은 이 공통 주제와 함께 각자 ‘한 시간’, 하루, 한 달, 일 년, 십 년이라는 개별주제를 가지고 소설을 쓰셨대요.
 
주제를 누가 정해주었음에도 각 작가들이 자기 글쓰기 방식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무척 신기합니다. 마치 기차에 앉아 시시각각 바뀌는 창 밖 풍경을 바라보듯이, 출발역에서 열차를 타고 한참 가다가 낯선 역에서 내리듯이, 소설 한 편 한 편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느낌이 제가 이 책을 읽으며 누렸던 즐거움이었습니다.
 
소설마다 붙어있는 작가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이 정해주는 주제로 소설을 쓰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당혹스러운 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려웠다고 호소하는 작가님들의 회고를 읽는 게 독자 입장에서는 마냥 재미있었습니다.
 

마이 구미

₩13,000Price
  • 지은이 : 이영주 · 오종길 · 임발 · 윤탐 · 김월리

    제목 : 마이 구미

    출판사 : 그런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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