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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말할 수 없이 무주』를 쓴 느린테 작가님의 새 책 소식입니다! 이번 책 제목은 『들켜도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입니다.   
  
지난 번 책이 무주 여행기라면, 이번 책은 작가님의 마음 여행기, 생각 여행기입니다. 이런 종류의 책을 이읽을 때 마다, 단상집은 글 하나 하나가 짧아 빨리 읽어버리자면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여유 있게 느릿느릿, 오물오물 읽어야 제 맛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잠깐 스쳐간 순간적인 경험, 혼자 보내는 시간 속에 은은하게 마음을 적시고 휘발되는 감정들, 그 작고 짧은 것들을 포착해 기록하는 작가님들 덕분에 독자들은 그것들을 이토록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왜 이런 것을 서둘러 소비해야하나요,  
 
어찌 보면 생판 모르는 사람의, 나와 전혀 관계없는 일상이 글로 풀어져있지만,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작가님의 욕망이 내 욕망 같고, 작가님이 잃어버린 물건이 내 물건인 것만 같습니다. 이게 글쓰기의 힘이겠지요. 삶과 삶을 이어주는 활동. 생각이 많아지는 밤에 『들켜도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를 읽으며 내 시간을 다른 사람의 삶으로 채워보는 경험 누려보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작가님의 푸짐한 선물까지! 엽서로 쓸 수 있는 책갈피, 그리고 귀여운 복권 한 장이 들어있답니다. 작가님께서 저한테도 하나 보내셨는데요, 긁어보니 아주 재미난 멘트가 만들어지는군요. 다른 분들 복권엔 어떤 말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합니다. 

들켜도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3,000Price
  • 지은이 :  느린테

    제목 :   들켜도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판사 : 느린테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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