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뚬꽌뚬에 새 책이 도착했습니다. 무구 작가님의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입니다, 표지에 ‘희곡 수필집’이라고 간단한 책소개가 되어있는데요, 어두컴컴한 곳에 서 있는 배우의 뒷모습에서 연극무대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 희곡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글쓴이의 삶에서 희곡이 차지하는 부분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책의 1부에는 짧은 희곡 대본, 2부에는 연극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를 관람한 관객들의 말, 3부에는 글쓴이가 연극을 꿈꾸는 사람에서 연극을 하는 사람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담겨있습니다.
에세이 따로, 대본 따로 엮었더라도 좋은 책이었을 텐데, 둘을 한 자리에 둔 덕분에 연극도 일기도 더 깊게 읽을 수 있습니다. 길을 잃고 길을 찾는다는 점에서 두 글이 서로 통하거든요. 3부 글쓴이의 일기를 읽고 1부 도은이의 대사를 다시 읽으면, 이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글쓴이가 마음의 상처를 넘어서는 모습을 다시 발견하게 될거에요. 아마 그건 연기가 가진 힘이겠죠?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지은이 : 무구
제목 :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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