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표지가 아주 멋진 책이 왔습니다. 빼어날 Sue 작가님의 에세이집 『낙낙낙』입니다. 제목이 특이한데, 세 ‘낙’은 각각 落, knock, 樂입니다.
 
책이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페이지가 아주 부드럽게 넘어가서 책을 펼치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손 끝으로 만나는 첫인상이 정말 좋은 책이네요.
 
다만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작가님은 19년차 선생님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2년간 휴직을 하면서 『낙낙낙』을 쓰셨습니다. 선생님이라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이지만, 책을 읽으면 역시 사람 하는 일 중에 쉽고 즐겁기만한 일은 없음을 깨닫습니다. 특히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을 꾸짖었을 때 학부모가 전화해서 ‘정서적 아동학대’운운하는 대목에서는 저조차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부당한 일을 당할 때, 그 현실을 억지로 납득하기 위해서는 굴욕감을 그 대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겪게 된 굴욕은 마음 깊숙히 오래 가는 상처를 남깁니다. 책을 보면 작가님이 학부모들에게 부당한 일을 당한 것이 그 사건 한 번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가님이 휴직기간을 따님과 함께 보낸 밀도 높은 시간들로 채웠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사회생활이 요구하는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은 역시나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 자신과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라는 점을 『낙낙낙』은 잘 보여준다고 할까요. 딸과 시간을 보내고, 또 좋아하는 해금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연장으로 달려갑니다.

그렇게 내 시간을 나로 채워가던 중 가르쳤던 학생들과 기쁘게 재회하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을 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나면,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내 삶의 일부를 나눠주었던 지난 시간이 낭비되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되었을 때, 영혼이 어떻게 행복으로 가득 차는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낙낙낙

₩17,000Price
  • 지은이 :  빼어날Sue

    제목 : 낙낙낙

  •  - 교환 및 환불 방법 : 도서와  영수증을 지참하고 매장을 방문하시거나, 매장으로 도서와 영수증, 연락처와 계좌번호 등을 우편등기 편으로 반송해주시면 도착 후 환불해드립니다. 

     - 변심환불 : 포장 미개봉시 구매 후 열흘 이내 변심환불이 가능합니다. 포장이 개봉된 도서의 경우 변심환불이 불가합니다.

     - 파본이나 파손 등 상품결함 발견 시 : 구매 후 30일 이내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합니다.

     - 교환 및 환불 비용 : 변심환불이나 구매착오의 경우 반송료는 고객이 부담하셔야 합니다. 상품의 하자로 인한 교환 및 환불의 경우 판매자가 반송료를 부담합니다.

     - 교환 및 환불 불가 사유 : 사용, 포장개봉에 의하여 상품가치가 현저히 떨어진 상품, 혹은 페이지 수가 적어 시간 내 완독이 가능한 상품은 교환과 환불이 불가합니다.

     -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됩니다.

딴뚬꽌뚬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 Facebook
  • 트위터 사회 아이콘
  • 인스 타 그램 사회 아이콘

©2018 by Tantum Quantum. Proudly created with Wix.com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