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일본인이자 남성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자문해야 했다. 몇 번이나 그만둬야겠다고 생각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90여 명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를 취재한 데는 큰 이유가 있다.”
기억하겠다는 책 제목은 의미심장합니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기억에 대한 싸움입니다. 피해를 당한 할머니들은 기억의 주체가 되어야 마땅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려는 사람들과, 피해자들의 기억에 대한 ‘수정 또는 재해석’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할머니들의 주체성은 계속해서 부정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잔인하고 비열한 공격이 계속 되는 것일까요? 그것은 할머니들의 주체성을 부정함으로써 가해자와 동조자 자신들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기억 주체가 되기 위함입니다. 그렇게 되면 피해자들의 기억과 함께 가해자들의 죄도 사라지게 되겠지요. 주체성에 대한 부정은 곧 그 주체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시간은 그들의 편입니다. 연세가 많고 건강도 좋지 않으신 할머니들이 한 분 한 분 돌아가실 때 마다, 그들의 승리 또한 조금씩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할머니들의 기억을 에 대해 듣고 그 기억들을 물려받는 것은 할머니들과 연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실천입니다. 일본인이 이미 돌아가신 할머니들과 나눈 인터뷰를 엮은 이 책은 그러한 연대와 실천 사례입니다. 할머니들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어느 일본인이 남긴 그 분들의 증언, 그리고 그 분들의 사진은 이 책 안에 남았고 이 책을 통해 우리와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돌아가신 분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기억의 주체가 됩니다.
혹시 누군가 과거는 과거고, 이제는 미래를 지향해야 할 때라는 식의 헛소리를 하는 자들과 마주친다면, 그 자들에게 황금주 할머니의 말을 전해주세요.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사이좋게 지내게 하기 위해서라도 과거 일을 빨리 해결해 주세요.”
기억하는 일은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닙니다. 기억하는 일은 우리의 미래가 어떤 미래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입니다. 방향이 없는 미래를 지향한다는 것은 헛소리입니다.
기억하겠습니다 : 일본군 위안부가 된 남한과 북한의 여성들
- 글과 사진 : 이토 다카시제목 : 기억하겠습니다 : 일본군 위안부가 된 남한과 북한의 여성들
출판사 : 알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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