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순 작가님의 새 책이 입고되었습니다. 그 동안 작가님은 직장생활에 대해서, 학교생활에 대해서 꾸준히 글을 써오셨습니다. 지난 책들이 ‘직장생활’이라는 사회적 영역 안에서 작가님의 생활을 돌아보고 있다면, 이번 책 『그래도 운동은 해야지』는 좀 더 작가님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제목에 들어가 있는 ‘운동’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작가님의 몸과 마음이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약간 스포일러!를 하자면, 이 책 표지가 『그래도 운동은 해야지』의 결말입니다. 작가님은 목표가 있어야 힘든 운동을 꾸준히 해낼 수 있다고 판단하였고, 그래서 바디프로필 사진 촬영을 새로운 목표로 설정합니다. 40여 페이지에 담긴 이야기는 성공적인 바디프로필 촬영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어떤 이야기는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운동 이야기는 특히 그러하죠. 운동하는 사람이 겪는 성공과 실패는 사람들을 들뜨게 하기도 하고 탄식하게 하기도 하지만, 정말 기억에 남는 건 결과를 내는 순간을 향해 땀 흘리고 고통과 피로를 참아내는 시간이니까요.
 
앞서 이 책이 작가님 자신에게 더 초점이 맞춰진 책이라고 말씀드렸지요. 운동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운동을 하면 그 동안 신경쓰지도 않던 몸이 내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체중 줄이기, 근육 늘리기, 하프 마라톤, 바디프로필 촬영까지 계속해서 한계에 도전하는 도중 작가님의 몸과 마음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가 중요한 읽을거리입니다. 허기, 통증, 피로, 초조함, 성취감에 작가님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펴보세요. 목표를 세우고 운동하시는 분들이라면 많이 공감할 수 있고, 도움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에 대해 걱정은 하지만, 운동을 시작할 결심을 못하고 고민하시는 분들께도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무언가 새로운 일을 벌이기에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더더욱 『그래도 운동은 해야지』를 펼쳐보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