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뚬꽌뚬에 이택민 작가님의 새 책 『공허 한 거리』가 입고되었습니다. 띄어쓰기가 잘못 된 제목이 아니어요. 여기서 ‘거리’는 오이나 가지 묶어 세는 단위거든요. 한 거리는 50개라고 합니다. 작가님은 단위를 잘 활용해서 독특한 느낌을 내는 제목을 참 잘 만드시네요. 책 출판 직전에 재미있는 단위 이름을 찾아 국어사전을 열심히 찾아보시는 건 아니신지..?
그나저나 무엇이 글 쓰는 사람의 마음을 한 거리나 공허하게 만들었을까요?
‘한 거리’라는 책 이름에 걸맞게 『공허 한 거리』는 글 50개를 묶은 책입니다. 짧은 글들이지만 작가님 표현을 가져오자면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한 줄 한 줄이 모두 “자신을 꾸겨 넣은 글”(26쪽)입니다. 그러니 짧다고 빨리 읽고 넘길 수 있는 글들이 아니에요. 전 이 책을 에세이집이라고 해야 할지 시집이라고 해야 할지 고민까지 했습니다.
전파가 깨끗하지 않은 곳에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려 끙끙거리다가 마침내 잡음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전파가 수신될 때 만끽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이택민 작가님의 글은 늘 음미하는 즐거움이 컸지만, 이번 『공허 한 거리』는 첫 번째 글부터 음미할 틈도 없이 남이 쓴 글이 그대로 제 마음이 되었습니다. 마치 정확히 잡아낸 주파수를 수신하는 기분이었어요. 게다가 종이에서 나는 향기까지도 제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공허 한 거리
지은이 : 이택민 공허 한 거리
제목 : 공허 한 거리
출판사 : ㅊㅍ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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