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갖고 싶다는 착각』은 조금 무거울 수도 있는 책입니다. 책에서는 지은이가 겪은 가정폭력 경험이 언급되며, 어른이 된 이후에도 그 상처가 계속 괴롭혀왔던 과정을 풀어냅니다. 그런 상처투성이 어른인 지은이가 지금의 남편 R을 만나 결혼까지 도달하는 이야기가 이번 책의 내용. 누군가의 상처를 다룬 책이기에 저도 평소보다 더 조심스러운 책소개를 쓰게 되네요.
이 책은, R을 만나 갑자기 가정폭력의 트라우마가 마법처럼 힐링 되는 이야기가 '전혀'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과거의 상처가 행복해지려는 시도를 어떻게 훼방 놓는지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좋은 순간들이 틈틈이 일어나는 이야기예요.
연옥 작가님과 함께 살아가는 영국 남편 R이 궁금한 분들은...
R이 쓰고 연옥 작가님이 번역한 『깍두기』도 오늘 딴뚬꽌뚬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R의 시니컬한 영국유머 맛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영문판도 함께 수록되어있습니다
가족을 갖고 싶다는 착각
지은이 : 연옥
제목 : 가족을 갖고 싶다는 착각
출판사 : 제로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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